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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희 기자수첩] 일본방사능 오염 확산...
      일본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한 반성이 필요
      일본에 대한 좋은 인상들이 허상으로 판명되는 중이다. 일본 전자업계의 자존심이었고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샤프가 파산한 뒤 중국에 인수된 일이 오래지 않다. 샤프만큼이나 굴지의 기업인 도시바도 회계조작으로 휘청거리다가 2017년 메모리 사업부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에 매각했다.

      일본의 세계적 에어백 회사인 타가타는 미국에서 과도한 폭발력으로 운전자의 목을 자르거나 시력 또는 청력을 잃게 만드는 등 위험이 확인되어 대대적인 리콜의 대상이 되었고 오랜 동안 회계조작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일본의 고베제강도 품질조작으로 유럽과 미국의 많은 자동차 회사 등에게 소송을 당해 수십조의 손해배상이 기다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품질조작이 10년 정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에 40~50년 동안 전 세계 유수 기업들에게 사기를 쳤다는 놀라운 증언도 공개되었다. 비슷한 시점에 닛산도 20년 동안 품질조작한 차량을 출하했고 후지제록스도 회계를 조작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매우 치밀하고 꼼꼼하며 용의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일본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받고 그 교육의 주된 내용은 남들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과장된 인식들이 언제부터 사실인 것 마냥 받아들여졌는지 모를 정도로 매우 익숙해진 상태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일본만큼 무모한 국가를 찾기 어렵다.

      석유도 안 나고 물자도 적은데 일본은 미국의 진주만을 선제공격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까지 발을 담았다. 애초부터 이길 수 없는 전쟁을 먼저 일으키는 것처럼 무모함을 찾기는 어렵다. 그 세계대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고 얼마나 많은 물적 정신적 피해를 전 세계 시민들에게 끼쳤던가. 그런 역사적 사실을 망각하게 만들 정도로 일본은 자신들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예의 바른 종족이라고 치장해왔다.

      그런데 일본이 참여했던 세계대전과 식민지배만큼, 아니 그보다 더 심대하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지금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과 폐기물 및 처리수 등을 대규모로 방치하고 유실하는 일이다.

      이렇게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 폐기물, 처리수 등은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누가 어떠한 위험에 노출된 상태인지 알 길도 없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그 피해에 대한 대처나 복구가 불가능하다. 방사능 피해는 사람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일본 본토 전역을 넘어 태평양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 그 위험은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간 후쿠시마에는 약 1000만개의 방사능 폐기물 자루가 800곳의 임시적치장에 쌓여 있었다. 시커먼 비닐봉투 하나에 방사능 폐기물이나 토양이 많게는 약 1.3t까지 담긴다고 한다. 또 일본 정부는 110만t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곧 태평양 앞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해왔다.

      그런데 10여일 전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 하기비스가 후쿠시마 지역을 스쳤고 그 지역에 부실하게 쌓여 있던 방사능 폐기물, 토양, 처리수 등을 바다로 몰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에 내린 비가 기록적이었는데 폭우로 인해 후쿠시마 핵폐기물 저장 구역도 무너졌고 시커먼 비닐 자루에 담겨 있던 방사능 오염 토양이나 폐기물도 많이 사라졌다.

      태풍에 후쿠시마 지역의 곳곳에서는 제방이 무너졌는데 그동안 하천 바닥에 쌓여 있던 방사능 물질도 가까운 농지나 사람 거주지로 흘러갔거나 태평양 바다로 흘러갔다고 한다. 이러한 방사능 오염은 결국 돌고 돌아 사람의 입으로 피부로 들어올 것이고 태평양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뒤에 일본 정부의 입장도 전혀 책임성 없어 보인다. 이번에 시커먼 방사능 폐기물 자루가 몇 개나 사라졌는지 또 얼마를 회수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일본 언론을 통해 방사능이 안전하다고 반복하거나 폐기물 자루가 파손되지 않아서 환경에 악영향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직후에도 모든 것이 잘 통제되고 있고 2020년 동경 올림픽까지 치를 정도로 안전하다고 해왔지만 기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듯이 태풍 하기비스 이후 방사능 오염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2020년 동경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아베는 후쿠시마 원전이 언더 컨트롤(under control)이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기 3일 전부터 태풍의 규모가 최대라고 예측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기록적 폭우가 몰아칠 때는 아베가 집무실 대신 숙소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재앙이 예측되는 시점에 책임을 망각한 그 탓에 또 다시 전 세계 시민들은 일본이 끼치는 치명적인 피해에 노출된 셈이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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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사장 (skntt@naver.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성남광주뉴스 편집국장(직대)및 취재부장 및 비서 및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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