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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희 기자수첩]최저임금인상... 인건비부담 '폐업급증',지역경제가 죽어간다.
      강제퇴직 35% 늘어… 작년 12월에만 16만명 일자리 잃어
      2차 인상 쇼크 감당 못해, 폐업한 자영업자도 77% 급증

      경기도 지역의 한 초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김모(20)씨는 작년 12월 갑자기 사장으로부터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하던 일을 그만뒀다. '최저임금이 또 오르는데 장사가 너무 안 돼서 급여를 맞춰주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다.

      김씨는 최저 시급을 받으며 하루 4시간씩 주 2일만 근무하는 상황이었기에 뜻밖의 통보였다. 김씨는 "사장님이 바쁠 때 부르겠다고 했는데 딱 한 번 연락이 오고, 이후로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충남의 한 농공단지에서 위생·청결 제품을 만드는 A사는 작년 12월 연구·생산·관리직 전체 30여명 중 10명 가까운 직원을 내보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었다.

      A사 관계자는 "위생·청결 제품은 생활필수품은 아니어서 경기가 안 좋으면 바로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크다"며 "1~2년 전부터 매출이 크게 줄기 시작해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렸는데 이듬해 최저임금이 또 크게 오르는 상황은 감당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인력을 감축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자 이에 큰 부담을 느낀 영세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연말인 작년 12월에 문을 닫거나 직원들을 대거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곳의 경영 여건 악화로 원치 않는 퇴직을 한 사람(임금근로자)은 16만4453명으로 전년(12만1827명)보다 35% 늘었다. 또 장사를 하다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상황이 악화돼 아예 문을 닫은 자영업자는 2만1880명으로 전년 12월(1만2342명)보다 77.3%나 급증했다.

      즉 경영 여건이 안 좋아져서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은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는 18만6333명에 달한다. 전년의 13만4169명보다 38.9% 증가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한 번 크게 인상(16.4%)됐을 때는 일단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버텨 보려 했으나 경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최저임금이 올해 다시 10.9%로 대폭 오르자 결국 새해가 오기 직전 폐업과 인력 감축으로 대응한 셈이다.

      폐업 업체를 분석해본 결과 인건비 비중이 크고 직원 수가 적을수록 폐업률이 높았다. 최근 1년 새 문을 닫은 외식업소의 영업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은 41.3%로 살아남은 곳(35.4%)보다 한층 높았다.

      또한 매장 면적이 작은 영세 외식 업체일수록 폐업률이 컸다. 매장 면적 33㎡ 이하 업체의 폐업률은 38.9%나 됐다. 66㎡ 초과 업체(26.3%)보다 12.6%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충격이 대형 외식 업체보다는 영세한 업체에 더 큰 타격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7530원), 올해 인상률은 10.9%(8350원)로 2년간 누적 상승률이 3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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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사장 (sknpp@naver.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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